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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남미 정상으론 최초로 우크라이나 지지
중남미국가 대부분은 러시아편, 우크라 외면
히아마테이 대통령, 국내 부패 척결미루고 방문했다 비난도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이 25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고 AP, AFP 등이 보도했다.
히아마테이는 중남미 국가 정상들 가운데 키이우를 방문한 첫 번째 대통령이다.
그 동안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거리를 두고 관여하지 않았다.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수 십년 동안의 친교 때문이고, 어떤 나라들은 미국의 외교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히아마테이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용기를 가지고 저항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과의 연대를 확인했다. 고귀한 인명이 희생되고 있는 한 우리 과테말라는 침묵할 수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테말라는 개전 초기 부터 이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앞으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발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히아마테이가 대 러시아 제재에 찬성해준 것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범죄에 대한 국제 조사를 지지해 준 데 대해서 감사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 역시 세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세계의 곡물창고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급등으로 고통받고 있음을 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 우리는 함께 힘을 합쳐야만 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히아마테이 정부에 대한 비판자들은 그가 정치부패와 인권 문제 등 국내에 더 시급한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우크라이나에 간 것을 비난했다.
워싱턴 소재 '라틴 아메리카 사무실'의 카롤리나 히메네스 소장은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행하지 않고 국내의 부패를 묵인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가 다 안다"면서 " 우크라이나를 한 번 다녀왔다고 해서 그런 현실이 바뀌지는 않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과테말라 정부의 반부패 수사활동의 미진함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지난 해 콘수엘로 포라스 과테말라 검찰총장의 미국 입국 비자를 취소하기도 했다. 그는 달아난 전 정부의 검사들을 추적 수사하고 있었다.
과테말라 정부는 직접 정치비리 사건을 수사 하는 대신에 이전 정부의 반부패 수사관들을 체포하거나 기소하는데만 몰두해, 이미 그런 검사 가운데 20명이 국외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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