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엄마 아빠 형 얼굴은 기억해야될텐데“ 중상자 가족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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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후진 작성일23-10-08 11:58 조회19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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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들 대학생 A씨(25)가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해 있단 소식을 듣고 대구광역시에서 올라온 어머니 B씨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B씨는 30일 자정 소방서에서 걸려온 전화를 미처 받지 못했다 한 시간 후 다시 걸려온 연락을 통해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족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밤 친구 두 명과 함께 이태원에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핼로윈 파티를 즐기러 온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역시 인파에 떠밀려 해밀톤 호텔 앞까지 내려갔다가 친구들의 손을 놓쳤다.
호텔 바로 옆 골목(이태원동 119-3)은 폭 7m의 길이 40m의 좁은 골목이었음에도 수천 명의 사람이 발 디딜 틈 없이 차 있었다고 한다. 특히 해당 지점이 경사로였던 만큼 골목 양 입구에서 밀려드는 인파에 중간에 있던 이들이 압박을 더 심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친구 C씨는 “(저는) 가장자리에 있는 식당에서 사람들이 끌어당겨 줘 간신히 살았다”며 “거기 20~30분 더 껴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다시 심장이 뛰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다만 병원 응급실에 접수된 시각은 오전 0시 1분으로 사건 발생 시각으로 전날 오후 10시 15분 소방 당국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100여 분이 지난 후였다. B씨는 “구급차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짐작은 하지만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자가 호흡이 약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고 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의료진은 현재 A씨의 뇌 손상을 최대한 막기 위해 체온을 낮춘 뒤 3일간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한다.
http://n.news.naver.com/article/025/0003234517?sid=102
대구에서 올라오셨네ㅠㅠㅠㅠ 무사히 깨어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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