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묘한 현실반영, 자취생 키우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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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03-23 15:27 조회2,5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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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명: 자취생 키우기2

◈ 장르: 육성 시뮬레이션

◈ 제작사: 608Factory

◈ OS: 안드로이드/iOS

◈ 출시: 2017.04.25.

대학생들의 경제적 어려움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70% 이상의 높은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진학률에 비해 대학교 주변의 주거환경은 발전하지 않고 있다. 높은 월세와 열악한 환경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도 꾸준히 보도하고 있는 내용이다. 학내의 기숙사는 경쟁률이 매우 높아 들어가기가 힘들고 비용도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어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주거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등록금과 생활비는 큰 부담이다. 공부만 하기에도 바쁜 학생들이 아르바이트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많은 수의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로도 충당되지 않아서 학자금 대출까지 받고 있다.

자취생 키우기 2는 다소 가볍기는 하지만 이런 대학생들의 생활을 잘 표현해냈다. 월세와 등록금을 위해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성적도 관리 해야하는데, 체력 등의 관리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바쁜 대학생들의 생활을 표현한 자취생 키우기2에 대해 알아보자.

▲ 안정적이지 못한 대학생들의 주거 실태

※ 출처: 대학내일20대연구소

주거의 해결

주인공은 집 근처 대학으로 진학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거절하고 서울로 올라와서 자취를 시작한다. 부모님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혼자서 생활비와 월세를 충당해야 한다. 처음에는 오래된 단칸방에 살면서 월세 20만 원으로 시작한다. 더 좋은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서는 가구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가구는 침실, 거실, 욕실로 구분되며 3단계의 업그레이드 이후에 다음 집으로 이사할 수 있다. 가구를 업그레이드하면 집안에 배치된 가구의 형태가 바뀌며, 빈 곳을 터치했을 때 받는 금액이 조금씩 증가한다.

▲ 이런 나름의 배경 스토리가 있다

학생의 본분

학생은 역시 공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학교에서는 네 종류의 강의 중 하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으며, 성공한 횟수에 따라 성적이 향상한다. 과목은 네 종류지만, 성적은 통합, 누적된다. 과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없으므로 그냥 적당히 하나만 잡고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성적이 높은 상태에서 학기를 마치게 되면 장학금을 받는다. A+일 때 받는 장학금은 400만 원으로 450만 원의 등록금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

학교에 가지 않아도 스펙업을 이용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게임을 실행시킨 상태에서 15분마다 하트가 누적되며, 시간의 경과 없이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욕구가 낮을 때도 진행할 수 있어서 학기 말에 성적이 조금 부족하다면 스펙업을 이용해보도록 하자.

▲ 장학금은 생활에 큰 도움이 되므로 공부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자

끊임없는 아르바이트

생활비 대부분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충당해야 한다. 처음에는 인형탈 아르바이트로 시작하고 이사를 하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의 종류가 늘어난다. 같은 아르바이트를 반복하면 경험치가 누적되며, 경험치를 모두 채우면 시급이 증가한다. 마지막 아르바이트인 학원 강사로 일하면 시간당 수십만 원의 시급을 받을 수 있다. 학교는 그만 다니고 전업 강사로 나서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

방학 기간에는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던가 집에 남아서 아르바이트를 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 워킹 홀리데이를 선택하면 즉시 개학 하고 300만원을 받으면서 성적도 상승한다. 방학 때 하는 아르바이트는 시급이 2배로 적용되는데 이를 이용해서 학기 중의 필요한 모든 금액을 벌어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시급이 낮고 욕구의 회복이 더딘 초반에는 아르바이트보다는 워킹홀리데이가 효율이 좋다. 초반에는 부지런히 학교에 가도 성적이 부족할 수 있어서 워킹 홀리이데이를 통해 높인 성적도 큰 도움이 된다.

▲ 초반에는 워킹 홀리데이, 중반 이후에는 아르바이트가 압도적으로 효율이 좋다

4대 욕구

스태미너의 개념은 없지만, 체력의 기능을 대신하는 수치가 체력, 허기, 재미, 위생이다. 욕구 중에 하나라도 20 아래로 내려가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학교에 갈 수 없다. 욕구는 집안의 가구를 터치하면 회복할 수 있으며,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면 회복되는 수치가 증가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같아서 회복량이 많아야 좀 더 많은 행동을 할 수 있다.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기분전환이 되는지 욕구의 소모량이 감소한다.

▲ 욕구가 부족(?)하면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 (좌)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차감되는 욕구가 감소한다 (우)

좌절과 펫

펫 숍에 가면 다양한 애완동물을 분양하고 있다. 분양에는 돈이 필요한데, 돈이 있다고 무조건 분양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좌절 엔딩을 본 횟수에 따라 분양받을 수 있는 펫이 해금된다. 좌절 엔딩을 보는 방법은 앨범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펫이 있으면 실행 중일 때 일정 시간마다 돈을 받는다. 펫을 여러번 탭 하면 애정도가 쌓이고 일정 수치 이상 쌓이면 펫의 레벨이 올라간다. 펫의 레벨이 올라가면 받을 수 있는 돈도 늘어나지만, 금액은 많지 않으니 그냥 관상용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 귀엽지만 별로 쓸모는 없는 펫들, 좌절할수록 다양한 펫을 얻을 수 있다

절묘한 현실반영

게임 화면 하단에 메시지가 표시되는데 이 중에서 ‘현실반영 소름 돋지 않니?’라는 문장이 자주 보인다. 희화화되긴 했지만, 자취생들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게임이다. 아르바이트에서는 실수로 인해 끊임없이 좌절하고 학업을 진행하면 아르바이트로 인한 피로 때문에 조는 일이 잦다. 가볍게 즐기는 게임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것 같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잘 만든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가볍게 즐길만한, 중독성 있는 게임을 찾는다면 자취생 키우기 2를 추천한다.